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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 오랜만에 고드름. 우리집 고드름은 소박하다. 지붕에 쌓인 눈이 천천히 녹아내릴 때 생긴다. 올겨울같이 눈이 풍성해야 그나마 볼 수 있다.
구공탄, 연탄난로의 추억 연탄, 9공탄이 지금도 있구나. 오늘같이 눈이 내려 미끄러운 응달길엔 연탄재가 일등공신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한양 서울 눈과 충청도 태안 눈 이른 아침이다. 서울 아파트촌에 눈이 펄펄 내린다. 눈이 내리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우리집에 돌아와보니...
낙엽길을 걸으며 켜켜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앞산 오솔길을 걷는다. 이렇게 폭신폭신할 수가. 자연의 시간표대로 태초 어느 날부터 지난해 가을까지 내려앉은 흔적이다. 최고급 양탄자 보료가 되었다.
최강 북극한파라구요? 실눈이 흩날리는둥 바람 불고 춥긴 하지만 매일 하는 걷기운동이라서... 오늘도 걸었다. 바람막이 숲이 이런날 제격이다.
겨울 바다...가로림만 남쪽 한파가 몰려온다는데 오늘 마침 날이 살짝 풀렸다. 썰물로 드러난 갯골 개펄. 빈 배. 저만치 섬 둘 쌍섬.
이끼, 種의 기원은? 한 겨울에 이끼가 파랗다. 앞산 솔밭길을 걷다 보면 고목 소나무 등걸이 넘어진 자리에 시간이 지나자 이끼가 자리를 잡았다. 무심코 오가는 인총의 발길에 안쓰럽다. 이 지구상에 16.000종이나 되는 이끼가 있다는데, 4억 년 전부터 이끼가 등장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우주 공간에 유일하게 살아남을 생물이 또한 이끼라나요.
송순...꽃보다 아름다워 마당에 소나무. 돋아나는 어린 싹이 힘차다. 소리 소문 없이 자연은 생동하기 시작했다. 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