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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어느 겨울, 홍시의 추억


동지섣달 그 시절 시골의 겨울밤은 유난히도 길었다.

심지를 돋워가던 석유 남포등불이 이슥할 즈음 할머니가 온돌 아랫목에서 슬며시 일어나 바깥으로 나가시면 온식구들의 눈이 반짝반짝 귀가 쫑긋하며 기다리는 그 무엇이 있었다.

밤참 주전부리... 소금 장독에서 꺼내 오신 홍시.

홍시는 '겨울 밤에 제맛'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오늘날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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