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게 피었던 능소화는 송이째로 낙화되어 속절없이 졌다. 이젠 몇 닢 남기고 댕그러니 박 만 남았다. 능소화 가지를 타고 박 넝쿨이 기어올랐던 거다.
서편 울타리 끄트머리에 배롱나무에 어느새 빨간 기운이 돈다. 백일홍이다. 능소화 지자 백일홍이 핀다. 얼커렁설커렁 순리대로 어우러지는게 자연이다.
'여름(夏)'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리는 마음, 달맞이꽃 (0) | 2021.08.07 |
---|---|
익는다는 것 (0) | 2021.07.28 |
7월, 여름이라는 이름으로 (0) | 2021.07.02 |
아침 산봇길에 만난 靜中動 (0) | 2020.08.20 |
처마밑에 박넝쿨 (0) | 2020.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