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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마늘 농사, 감자 농사

 

 

 

 

농협의 마늘 수매가 시작되었다. 온 동네가 靜中動. 다들 비닐하우스 창고 속에 들어앉아 마늘작업이 한창이다. 버갯속영감님댁도 마늘 수매 마무리 작업에 바쁘다. 며칠 전까지는 할머니가 여러날 동안 마늘 뿌리에서 흙을 털어내는 작업을 거들더니 오늘은 아들이 분류해서 망태기작업을 한다.

 

마늘의 대중소 크기에 따라 수매 가격이 다르다. 분류를 '어영부영, 대강 철저히' 했다가 수매 현장에서 '빠꾸' 당하는 것만큼 자존심 상하는 건 없다고 한다. 올핸 수매가격이 작년에 비해 키로당 1.500원 가량 올랐단다. 

 

어제 처음으로 한 차에 100 망을 싣고 가서 800만 원을 받았고 오늘과 내일 수매에 두 차 분이 남았다며 연신 손길이 바쁘다. 마늘 농사에 2.400만 원.... 농부에게 농사는 두둑한 지갑, 돈으로 말한다. 

 

 

 

 

 

 

 

 

마침 장마가 소강상태다. 나는 오늘도 부지런히 감자를 캤다. 이랑이 긴 두 줄이 남았다. 앞으로 사나흘 캐면 된다. 올핸 감자가 씨알이 굵은데다 고르게 잘 들었다. 농부에게 소출이 좋은 것만큼 즐거운 건 없다.

 

캐는 족족 보낼 곳엔 보낸다. 오늘로 모두 열 여섯 박스를 보냈다. 인근의 팔봉 우체국 서 주임은 15년 단골 택배 손님을 멀리서도 알아보고 득달같이 달려나와 언제나 시원시원 척척 도와주는 모습도 기분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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