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촌하신다구요?

만보계로 본 농부의 하루

 

 

 

 

 

 

 

 

 

 

심어두면 절로 자란다지만 농부의 발걸음 손길이 없이 제대로 되는 작물은 없다. 장마에 비바람이 동반한다니 이런저런 단도리로 대비해야 한다. 처마밑에다 일단 끌어다 두어야 안심이다.

 

이제부터 한낮엔 밭일을 못한다. 7월에 들자 중천의 햇볕이 따가워졌다. 오늘도 오전 8시에 밭에 나가 10시 간식시간에 잠시 쉬고 12시까지, 눈에 보이는 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하는게 내 방식이다. 언젠간 해야 할 일이고 모두 내가 할 일이다. 

 

감자 캐는 일은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열흘 째 하루도 빠지지않고 하는 일과. 앞으로 닷새는 부지런히 캐야하는데 장마가 변수다. 장마라 해서 내쳐 비가 오는 건 아니다. 지리한 장마통에도 푸새 말릴 햇살은 나는 법.

 

 

해질 무렵에는 걸었다. 쌍섬이 보이는 바닷가를 반환점으로 앞뜰 수로 방죽을 지나 앞산 솔밭길을 거쳐 돌아오는 판에 박힌 코스. 오늘 하루종일 6.552보를 걸었는데 오전 밭일에만 2.096보인 셈. 

 

 

 

 

 

 

 

 

 

 

'귀촌하신다구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늘 농사, 감자 농사  (0) 2021.07.08
빈대떡이나 구워먹지 ♬♬  (0) 2021.07.04
읍내 출입...목애당  (0) 2021.07.03
바로 이 소리... 툭! 탁! 투둥!  (0) 2021.07.01
백로, 홀로 날다  (0) 2021.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