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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감자 심기, 첫날

 

 

 

 

 

 

 

 

엊그제 내린 비는 나에겐 참 못마땅한 비였다. 감자 심는데 차질을 주었다. 밭갈이를 하자마자 씨감자를 놓아야하는데 예상 외로 많이 내린 비로 밭고랑에 물이 고이고 온통 진흙밭 진창이 되었다.

 

이틀동안 햇볕에 밭이 마르기를 기다려 이제나 하며 오늘은 씨감자 바케쓰 통을 들고 발을 들이다보았더니 아직 덜말랐다. 장화가 빠진다. 삽에 찰흙이 엉겨붙는다. 

 

 

지나가던 동네 할머니도 "이따 해유. 힘들어유..." 하며 말린다. 건너편 산비탈에서 나무 베기 작업을 하던 어촌계 김 계장도 찾아와 하루이틀 더 기다렸다 하라고 거든다. 도리없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하고 퇴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