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심은 콩 종류는 다섯 가지다. 흰강낭콩,검정강낭콩,빨강강낭콩,동부콩 그리고 땅콩. 그 중에서 흰강낭콩의 성장이 제일 빠르다. 콩대 이파리가 누렇게 변하고 주렁주렁 달린 콩들이 제 무게를 못이겨 축 늘어졌다.
장맛비를 오랫동안 맞으면 싹이 나서 버리기 십상이다. 오늘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기에 주섬주섬 익은 것만 골라 대충 한 바구니를 땄다. 콩 농사로 첫 수확이다. 줄기가 엉켜있어 수확량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農夫는 밭에서 거두고 農婦는 집안에서 열심히 깠다. 밥에 흰 강낭콩이 가득 들어간 내일 아침 밥상의 풍경이 사뭇 그려진다.
'歸村漫筆'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전되는 날의 <귀촌일기> (0) | 2020.08.04 |
---|---|
팔월 초하루, 오늘도 비는 내리고 (0) | 2020.08.01 |
합이 145세...어느새 세월이 백발을... (0) | 2020.07.18 |
초복...오늘은 수박밭에서 놀아볼가 (0) | 2020.07.16 |
안데스 산맥에서 왔소이다 (0) | 2020.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