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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의 팡세

'신발열사'와 국회의사당

 

새벽에 무척 바람이 많이 분다. 스산하다. 엊저녁 밤 늦게까지 '신발열사' 구속적부심 결과가 궁금했는데 기각으로 나왔다. 이왕지 오늘 아침따라 생각나는 과거사 한 토막....

 

 

 

나는 8, 9, 10대 국회시절 국회의원 비서로 국회 사무처소속 공무원이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 1971년 태평로 서울시민회관 자리 국회에서 출발해 1979년까지 현재 여의도 의사당 건물에서 근무했다.

 

1975년 9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준공식날 박정희 대통령, 민복기 대법원장,정일권 국회의장이 준공 테이프를 자르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 당시 여의도는 허허벌판이었다. 윤중제 서쪽 끄트머리 양말산 자리에 의사당만 뙤똑해 황량했다. 식목일엔 의사당 경내에 대대적인 나무 심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심은 나무도 어딘가에 자라고 있을 것이다.

 

나는 국회경비대 경찰이 양쪽에 서있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을 수없이 드나들었다. 40년이 지난 지금, 그 정문 앞에서 열사가 탄생했단다. 열사 하면 이준 열사만 생각나는데 뜻밖에 '신발 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