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장날 읍내 곡물상에 들러 산 건 참깨다. 참개를 방앗간에 들러 기름을 짰다. 참깨 7 키로에서 소줏병으로 여덟 병의 참기름이 나왔다. 이렇게 수시로 참기름을 짠다. 기름집에서 갓짜온 참기름 냄새가 고소하다. 소줏병에 들어있는 참기름을 볼 때마다 생각난다.
십수 년 전 이야기다. 시골에 계시던 이모님 내외분이 설,추석 명절 때면 역귀성으로 서울에 있는 자식들 집에 올라오셨는데 인사차 들르면 반드시 진로 소줏병에 든 참기름한 병을 손에 쥐어주시곤 했다. 시골 기름집에서 짜온 참기름이라 서울에서 사다먹는 거완 고소하기가 비교가 안되었다. 참기름 선물이야 말로 생광스럽다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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