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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積雪賦: 눈과 지붕






초가지붕인들 아니랴. 우리나라 집들의 지붕이 모두 그렇다. 멀리서 가까이서 눈 온 뒤에 지붕은 아름답다.


눈 내리는 날이면  마당에 내려가 지붕부터 쳐다본다. 지붕을 올려다 보노라면 평소에는 예사로이 여겼던 선이 드러난다. 여기는 가지런하다 저기는 엇박지며... 좌우 아래 위로 흐르는 선들이 부드럽다. 멋에 겹다.


가 해마다 눈을 기다리는 이유중에 하나다. 입춘이 지나 곧 우수. 올 겨울 끝자락엔 이나마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