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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농협비료, 먼저 가져가는 게 임자?








입춘이 지나 봄기운이 돌자 마을 이장을 통해 작년 가을, 농협에 신청했던 비료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유기질 비료는 일일이 운송사에서 집으로 배달되었으나 토질개량제 고토석회는 마을 입구 공터에 대형 차떼기로 풀어놓으면 각자 자동차를 몰고가서 가져와야 한다.

지키고 앉아서 신청한 수량대로 나눠주는 사람도 없다. 먼저 가져가는 게 임자. 미적거리다가 놓친 적이 과거 몇 번 있었기에 오늘은 서둘러 가져왔다.

마침 몇 분의 도움으로 한 포 20키로 16포를 간단히 실을 수 있었다.






  

유기질 비료는 유상이고, 고토 석회는 무료다. 고토석회를 찾아가라는 이장의 마을 무선방송 한마디로 끝이다. 늦게 가면 남아있지 않다.

왜 다들 신청한 수량대로 스스로 가져가져 않는지... 의문.  농협이 각 농가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는 기대할 수 없는지... 의문.

 

이래저래 이제 '농민'이라는 명함 걸어놓기도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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