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밭에서 따둔
얼룩이 옥수수.
어쩌랴, 산새가 찍어 더러
파먹기도 했다.
그래도 내 눈에는 한량없이
예쁘다.
내가 심고
내가 가꾸었으므로.
오랜 가뭄 끝에
철 지난 장마가 제법 끈질겨
온 집안이 눅눅한데 장판지 온돌에
살짝 불을 지피니 씻은 듯
개운하다.
오락가락 창밖에 내리는 비.
구름에 따라 장단이 달라
뇌성 번개도 있다.
슬며서
집사람이 일어나더니
옥수수를 쪘다.
이런 날, 옥수수가
한결 구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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