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매 술도 맛있어야 먹는다'는
옛말이 있다.
맛은 정성이다.
그다지 크지않은
태안 재래시장에 호떡집이
무려 다섯 곳이다.
근래 갑자기 늘었다.
중앙통을 중심으로 갈림길을 따라
절묘하게 호떡집이 한군데 씩
있다.
다들 시장에 오면
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얼굴로
종이컵에 담긴 호떡 하나씩
물고서 나오는 광경은
가관이다.
흑설탕이 덤뿍 녹아흐르는 꿀맛.
은근히 퍼지는 계핏가루향...
호떡은 그 맛에 먹는다.
그러나 호떡 맛의 기본은
밀가루 반죽이다.
기본이 안된 호떡집은
밀가루 냄새가 난다.
시간이 걸려도
반죽의 숙성이
첫째다.
제대로 된 발효 숙성.
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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