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오,유월에 한동안 피었던 꽃.
나는 꽃 이름을 몰랐다.
달포 사이에
꽃씨는 쏟아져 어디론가 흔적이 없고
잎도 말라 행적이 없다.
작년 늦은 가을 어느날
<팔봉이용원>에 이발하러 깄다가
賈 사장이 나눠주는 꽃씨를 꽃 이름은 듣는둥 마는둥 가져와
담부랑 밑에 아무렇게나 뿌려두었는데
잎이 돋고 꽃이 피었었다.
<풀꽃도감>에도 없어
내내 꽃 이름을 몰라 궁금해하다가 어제,
이발하러 가서 새삼 물어보고서야
알았다.
'화초양귀비'라네요.
양귀비를 원예 화초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위장에 탈이난 가축에게 꽃대를 먹이면
약효가 있다니 양귀비 성분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닌듯.
년 전에는 채송화를 몇 포기 캐온
전력도 있다.
이발소 안뜰 곳곳에 갖가지 여러 화초를 심어두고서
원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파가도 좋다는 게
가 사장의 '이발소 경영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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