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흐렸던 하늘이 하마나 했는데
끝내 비는 아니오고...
찰랑찰랑 넘치던 도내수로 저수지는
1 미터 아래로 수심이 내려갔다.
잠시 물을 뺐던 논에 초복을 지나며
다시 물을 채우기 때문.
경운기와 펌프가 총 동원
24시간 풀 가동이다.
폭염 가뭄에 열이 오른다.
한밤중에도
경운기 엔진 돌아가는 소리가
알뜰에서 들려온다.
이렇게 먼 거리를 호스를 잇대어
물을 끌어가야 한다.
농수로를 따라 바다로 흘어가는 물을
수문으로 막고 고인 물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양수기로 저수지에 퍼다 올린다.
농민의 쌀 한톨이 이렇게
생산된다.
밥을 많이 먹어야 하고,
아무렇게나 벌로
퍼주어서는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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