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 새벽 산봇길에 집을 나서니, 저기 앞서 가는 여인.
굴 찍으러 가는 길이다.
발걸음을 따라붙여 같이 걸었다.
어제는 3 키로 땄단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지는 날씨에
굴이 통통하게 살이 올라 먹을 만 하단다.
시장에서 키로에 1만 3천원 받는다며
"돈이 문제가 아뉴. 집에 있으면 온몸이 쑤셔유."
도내나루 모랭이 돌아가는 길목에서
비로소 해가 뜬다.
82 세.
굴도 찍고 건강도 따는
꽁바위 솔밭골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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