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네방네

귀촌일기- 행선지는 버스 기사만 안다









해마다 그러했듯이 올해도

당일 관광버스를 타면서 기사양반에게 물어 보고

행선지를 알았다.


농가에 일년 삼백육십오일 어디 빠끔한 날이 있겠냐만

먹고 마시며, 뛰고 굴리며 만사 잊어버리고

다같이 어깨동무하며 하루 즐기면 되제.


그토록 궁금했는데 어느듯 나도 이제 굳이

행선지를 알려 하지 않는다.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의련히 알아서

할 건데...


다들 느긋하게 뒤로 제끼고 있는데

나혼자 미리 촐랑대며 여기저기 물어쌌는 것도

싫어하는 줄 이제 알았다.


귀촌 15 년 세월에

그렇게 되었다.











 9월1일은 우리 마을 나들이 날이었다.

70여 명, 버스 두 대.


해마다 봄 아니면 가을에 한번

주민 단합 나들이를 한다.


이번에는

인천공항, 아라뱃길, 광명 동굴이었다.










아침 7시 출발, 15 시간의 나들이는

'금강산 숯불갈비'에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