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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쇠뿔은 단김에





지척 이웃인데도 얼보기가 어려울 때가 요즈음이다.

삼복을 지나는 농부들에겐 새벽부터 바쁘다.


논두렁 풀 깎고,

물꼬 바꾸고,

웃거름 하고,

어촌계 종패작업...


해야 할 일이 어디로 가는 게 아니어서

동창에 어둠 사라지기를 기다려 나부대기 시작해야

반절이나 할까.



오랜 만에 새벽 뒤안길에서 만난 '박 회장 님'.

-모 장학회장을 엮임한 적이 있으므로 나는 이렇게 부른다- 

복달임이나 한번 하자는 내 긴급 제안에

즉석 동의.


쇠뿔은 단김에

오늘 점심으로.





도내나루에 매어있는 '도내호' 배가 박 회장 거다.

가까운 시일 내 바다 낚시 나가자는 데

일단 잠정 합의.


주꾸미 잡을 때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