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바라기와 아주까리 모종이
썩 잘 자란 건 아니다.
해바라기와 아주까리를 고집스레 심는 건 순전히
어릴 적 옛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키가 비쩍 큰 해바라기가 담부랑을 넘어 나와
두리번 거리듯 멋적게 서 있던
어느 시골의 풍경이라던지...
'아주까리 등불'이라는 노래도 있다.
피리를 불어 주마
울지 마라 아가야
산 넘어 아주까리 등불을 따라
저 멀리 떠나가신
어머님이 그리워
너 울면
저녁 별이 숨어 버린다
우리네 정서상
'심심산천에 도라지'도 그런 의미에서
부지런히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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