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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귀촌 밥상의 설게 찜, 소리쟁이 국












'설게'를 아시는지요?


바다에서 잡을 때 뻥 하고 소리가 난다 해서 

'뻥설게'라고도 합니다.


아드님이 안면도에서 잡은 거라며 

새벽녘에 옥향할머니가 찾아와 대문간에서 

불러내 건네주신 겁니다.


게도 아닌 것이, 

가재를 닮았으나 가재 축에도 들지못한 것이

까서 버릴 것 없이 찜 통채로 먹는 고소함에다 

쌉싸레하게 착 달라붙는 감칠 맛이야 

게나 가재가 따라오지 못한다.










'소리쟁이'를 아시는지요?

'소루쟁이'라고도 합니다.


봄이 되면 우리 밭둑에 지천으로 나는 

산야초입니다.


된장을 밭아넣어 끓여낸 국이라 

따끈할수록 시원해서 어쩜  

근대국, 아욱국 맛이다.


설게 찜, 소루쟁이 국.


이맘 때, 봄 한 철에 잠깐 맛보는 

제철 음식입니다.


농가월령가로 

마침 오늘이 

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