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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귀촌일기- 촛불,상소,,,임진왜란,정유재란






신하가 그렇게 모셨기 망정이지 

선조는 전혀 군주의 령이 안서는 임금이었다.

7년동안 오락가락했다.


그런 군주를 다독이며 

명나라 원군 장수들의 오만함을 일일이 받아내며...

온몸으로 그렇게 버텨냈기에 

조선 5백년의 종묘사직이 보존되었다.


지긋지긋한 왜란을 마무리하는 명량해전에서 

이순신이 죽음을 맞는 날, 그 날,

류성룡도 영의정에서 파직되었다.


임진왜란 7년은 류성룡, 이순신의 전쟁이었다.


그 숱한 음해 탄핵상소에도 불구하고.


나라에서 녹을 먹은 신하로서 

어쩔 수 없이 가야했던 길.








전란통에도 정신을 못차린 사색당쟁으로 

임금 앞에 산더미처럼 쌓인 상소는 오늘 이 시간, 

시도 때도 없는 촛불과 비견된다.


아, 상소를 올릴 그 시간에

민초, 백성의 고초를 돌아볼 일이지.


420년 전 정유년이나 

올해 정유년이나 정신을 못차리는, 

국민을 위하겠다고 나서는 얼빠진 

이 사람들.


어쩌면 이다지도 

똑같을 가.

  





올해가 정유년이라 정유재란이 언뜻 생각이 나 

태안 도서관 서가에서 

맨 먼저 눈에 들어온 책 한 권.


<류성룡,7년의 전쟁>


새해 벽두에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