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로 나가다 보면 무슨 마을이다 뭐다하며 주택업자들이 다닥다닥
붙여지어 도시민을 상대로 분양한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 사람들이 귀촌을 말할 수 있는 가.
끼리끼리 옹기종기 붙어살며 오로지 주거를
도시에서 벗어났을 뿐이다.
요새 며칠동안 김장하느라 마누라나 나나 분투 중이다.
오늘은 배추김치이다.
이웃 할머니가 어떻게 알고
굴 한봉지를 들고 찾아와 겉절이 생김치에 넣어란다.
방금 찍어온 생굴이다.
겨울 바다에서.
이게 귀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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