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집은 첫째, 맛이요, 친철, 접근성의 편리...
대충 이런 순서일 것이다.
아지매 술도 싸야 먹는다는 옛말이 있지마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경구 또한 만만치 않아 값은 다소
후순위로 밀린 세태다.
태안 읍내를 오가는 길도에 있던 -나에는 관심밖이었던-
'막창집'이 어느날 문을 닫더니 최근 주인이 바뀌어
'두부집'으로 변신한 것이다.
아침 열 시면 새 두부가 나온다.
해마다 입동이 지나면 마을 아낙네들이 사발통문으로
작당을 하여 현물출자와 노력봉사로 두부를 만들기에
즉석 시골두부 맛은 마트의 냉장 속에서 건져낸 것과
전혀 차원이 다르다.
김이 무럭무럭 오늘따라 두부를 자를 때 갔기에
단골손님이라며 큰 걸 덥석 담아준다.
주인장의 말씀대로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잣대를 대고 잘라도 어느 갓쪽이 다소 크다.
갓 만들어진 두부를 먹게된 소시민적인
즐거움이 행복인 걸.
오늘 두 모를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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