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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夏)

귀촌일기- 달랑게,왕발이,능젱이,박하지






오늘 우리밭에서 만난

게 들.


세 녀석이었는데

한 녀석은 아주 잽싸게 풀 속으로 몸을 감추었고

두 녀석은 내가 더 빨라서 마침내

카메라에 들어왔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고 편하게 싸잡아

나는 달랑게라 부른다.


워낙 기억력이 허접해서 한번 들어,

다시 들어도 잊어먹기는 마찬가지다.






집 뒤가 바다라 왕발이를 비롯하여

능젱이...박하지 등.

장맛비가 오락가락할 이맘 즈음에는

게들이 개펄에서 올라와 마당, 아니면

밭둑에서 어슬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