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다보면 소나기 출하가 있다.
요즘 브로콜리가 그렇다.
멀고 가까운 이웃에 나누어 주었다.
올해 심은 25개 브로콜리 중에 우리가 먹는 건
고작 5개.
노지 재배이다 보니 동시에 자라고 한꺼번에 알맹이가 여문다.
먹는 시기를 자칫 놓치면 꽃이 피어 내다버리게 된다.
외출에서 돌아오니 이웃 옥향 할머니가
우리집에서는 왜콩(여기서는 완두콩을 반드시 왜콩이라고 부른다)을
안심는 줄을 먼저 알고 일일이 깐 왜콩을
현관 앞에 갖다놓고 갔다.
이웃간에 나누어 먹는 맛 또한 의외로 맛있다는 걸 알면
농사 짓는 맛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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