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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돈나물 물김치는 합작품





올해 처음으로 돈나물 물김치를 먹게 되었다.


올핸 돈냉이 물김치 한번 못먹고 지나가나...했는데.

 물김치를 담그는 집사람의 손놀림을 보았다.










지금은 돈나물의 꽃대가 올라오는 끝물 무렵인데

잡초 그늘 속에 갇혀있는 놈들이라 아직 여리다.


우리집 여기저기 자생하는 돈나물은 가마니를 갖다대고서 

잘라도 될 만큼 그야말로 천지삐까리다.


돈나물 물김치에는 시기적으로 딱 들어맞는

풋대마늘을 서너 뿌리를 뽑아서 쫑쫑 썰어 넣으면

미가 일품이다.

 

하루가 지나면 새콤하게 익으면서 

맛이 든다.





나는 자재 조달 하고,

집사람은 제조, 품질관리 하고.


합작품이

오늘 돈나물 물김치다.





내가 입버릇으로 늘상 하는 말,

오늘도.


'시골 반찬이 다 이런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