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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귀촌일기- 한국화 교실 2학년






작년 한해동안,

선생님의 눈에 나는 불량 학생이었다.


스승의 가르침을 꼬빡꼬빡 따라하기 보다

내가 그리고 싶은대로 그리기 때문이다.


'너만의 그림'에 빨간 딱지는 일단 보류하신듯

'나만의 그림'을 두고 보신다.








새해 새학기 첫날, 마음 내키는대로 단숨에

나 만의 일필휘지!


겨울방학 두어 달을 깨끗히 쉬었다가

새삼 붓을 잡으니

붓 따로 마음 따로다.


방학을 시작할 때, 혼자서 한번 해보자며

교실에 있는 도구를 몽땅 싸들고 집으로 갔건만,

의욕이 얼마나 부질없었던 가를

이제야 알겠다.


어쨌거나 한 학년 올라서

2학년 1반.





지난 해,

나와 신입 동기생 다섯 분 중에 세 분이 중도 하차하고 

둘이 남았었는데, 나머지 한 분도 이번 학기에

등록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인 즉, 스트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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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할 것인 가,

적당히 할 것인 가, 

그것이 문제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