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주산인 백화산을 등지고 있는 태안 읍사무소에서 남북으로 난 길은
태안 읍내를 동서로 나누는 중앙통이다.
그 길 한가운데 '경이정'이라는 현판이 붙어있는 누각이 있는데,
중국의 사신들이 태안반도의 안흥만을 통하여 들어올 때
휴식을 취하던 장소이기도 했으며,
고려말부터 왜구의 분탕질이 충청도까지 극심했기에 군사가 주둔하면서
방어사의 사령부 역할을 하기도 했다.
'憬夷'는
한시도 오랑캐 무리를 잊지마라는 뜻으로
여기서 오랑캐란 왜구를 지칭한다.
소재지 : 충청남도 태안군 태안읍 동문1리 573
종목 : 지정문화재 충청남도지정 123호
시대/지정일 : 조선 정종 원년(1399년) / 1986.11.19
태안 읍사무소 2층의 읍장실 입구 왼쪽 벽에 걸려있는
큼직한 액자에서 알 수 있듯이, 태안 8경 중
제 7경이 경이정 바로 여기다.
기와 지붕 처마에 딱 붙어있는 두 개의 시멘트 전봇대는
고압선 밑에 통신줄, 통신기기 제어함, 교통표지판, 방범 CCTV, 가로등이
어수선하게 엉켜있다.
태안읍장 님!
전봇대를 옮기고 말끔하게 정비해서
태안 8경의 체면 좀
살려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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