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렇지.
가을 날씨는 믿을 게 못된다.
가을 늦더위가 제법 오래 간다 했더니 사흘 새
수은주가 하루가 다르게 곤두박질을 쳤다.
바람까지 불었다.
춥다.
'초다듬 추위에 얼면 삼동 내 춥다'는 옛어른들의 말씀이 생각나서
처음으로 보일러를 가동했더니 움추렸던 어깨가 펴진다.
노지의 채마인들 안춥겠느냐.
이미 살짝서리는 내렸다.
뭇서리가 시간 문제다.
조그마한 간이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월동 꽃상추용 온상이다.
곧장 물방울이 맺히는 걸 보니 상추들은 한여름으로 되돌아 가
삼복의 열기에 놀고 있다.
쑥쑥 튼튼하게 만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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