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창화 씨네가 새 집을 지어 상량하는 날이다.
며칠 전
상량보를 나더러 써 달라고 부탁이 왔었다.
귀촌한다며 내가 집을 지은 이후
우리 마을에서 새 집을 짓는 건 손 씨네가 처음이다.
세월이 유수같다더니 11년 전,
그 때 상량하던 날의 생각이 난다.
모두 그러했지만 그 때 그 시절을 넘기고,
워낙 고생하며 일가를 이룬 양반이라
오랜 사연 옛생각에 젖어 따뜻하게 축하를 건네는 이웃의 모습을 보니
이 아니 경사겠는가.
마침 농사철이라 다들 편리한 시간에 맞춰 다녀가는
마을 잔칫날이다.
주인장 아주머니가 시루떡 한봉지 쥐어주시길래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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