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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촌부의 일상, 육쪽 흑마늘 만들기

 

 

 

 

 

 

 

집사람이 요즘 흑마늘 만들기에 열중이다.

 

지난해 가을 이후

작은 밥솥으론 심에 안찼는지 대형 전기밥솥이 거실에 등장했다.

 

겨울을 나고 해가 바뀌면 마늘 갈무리에 신경이 쓰인다.

봄바람을 예사로 여기다가는 자칫 망태기 속에서 빈껍만 남게 마련이어서

낭패를 본 적이 한 두해가 아니다.

 

특히나 비싼 육쪽마늘은 나중에 후회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그래서 이맘때 쯤에 흑마늘을 만들어두면

두고두고 생광스럽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작년이다.

 

 

 

 

 

 

 

 

손님 오시는 날.

 

흑마늘 대접은 또다른

귀촌의 재미다.

 

 

 

 

 

 

오늘도 촌부의 일상은 계속된다.

 

전기밥솥에 마늘을 앉힌다.

 

뜨거운 보온 스위치 아래 2주동안 발효되어 나오면

상온에서 두 달을 숙성시키는 장기 여정이

기다린다.

 

색깔이 점점 검게 변하면서 쫄깃해지는 육쪽마늘,

흑마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