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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

귀촌일기- 곳감 풍년, 곳감Ⅱ

 

 

 

 

 

 

 

 

 

 

1반에 사는 홍 이장 집이다.

 

집 아래 언덕배기의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렸다.

이렇게 옹골차게 연 감나무는 처음 본다.

가지가 휘졌는데도 꺾이지 않고 버텨온 게 용하다못해 안쓰럽기 조차 하다.

 

이리 많이 달릴 수가... 하며 감탄을 하고 있는데 주인장 왈, 따가고 싶은대로 따가란다.

따가란다고 무작정 따는 것도 밉상이라 검정비닐 봉지에 주섬주섬 적당히 따넣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거의 반접이다.

 

그렇게 땄는데도 푯대가 안난다.

 

 

 

 

 

이걸 어떡하나.

 

그냥두면 모두 홍시가 된다.

우리집 대봉 감만 해도 홍시는 충분하기에 에라 모르겠다 곳감을 만들기로 했다.

 

본래 곳감이란 서리가 내린 뒤에는 만들지 않는다.

곳감으로 굳어지지 않고 홍시가 되버리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가을 햇살만 믿고 감을 깎았다.

이미 물러버린 건 빼고 31개다.

 

전에 만든 곳감Ⅰ에 이어 곳감Ⅱ다.

 

갑자기 곳감 풍년이다.

 

 

 

 

 

그러나 잘 모르겠다.

 

곳감이 되고 안되고는 

두고볼 일.

 

 

 

 

 

곳감Ⅰ곳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