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해가 저렇게 뜨면
오늘 하루도 이마가 벗어질게 분명하다는 것 쯤
안다.
역시나
오늘도 덥다.
오늘 하는 일이 어제와 같으나 똑같지 않고
살풋 다르나 거진 같다.
요즘 나의 일상이
이렇다.
시골의 일상,농부의 일상,귀촌의 일상이 달라본들
뭣이 그렇게 다르랴.
비 오나
눈 오나
바람이 부나
일년 365일 되풀이 하는데도, 평생을 하는데도
지루하다 하지않고
싫증내지않고
조급하게 굴지않고
그건 도가 트도
한참 텄다는 이야기다.
누가 뭐래도
꾸준하고 성실하기로 말하자면
농민을 따라 올 수 없다.
오늘도 잡초를 파냈다.
사흘 째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잠시
생각을 했다.
귀촌 10년에
나도
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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