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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夏)

귀촌일기- 쇠비름, 이걸 어쩌나?

 

 

 

 

 

 

 

 

 

 

 

천하의 몹쓸 놈이 쑥이다.

 

잡초로 보면 그렇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초봄에 우리 농촌 정서를 대변하던 쑥이

여름으로 건너뛰면서 그야말로 쑥대밭,

미운 짓만 골라 하는 잡초의 대명사로 변해버린다.

 

여기에 필적하는 또 한 녀석이 있으니

쇠비름이다.

 

한 때 그 좋던 우리집 잔디 마당이

이런저런 잡초가 2,3년 할거하며 춘추전국시대를 열더니

어느새 통일천하 쇠비름 천국으로 돼버린 것이다.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장소를 가리지않고 누비는 쇠비름의 위세를

농부는 안다. 

 

 

 

 

그러나

쇠비름은 약초.

 

오행초(五行草),장명채(長命菜)라며 천하의 명약이

쇠비름이다.

 

쇠비름의 두 얼굴.

 

마당의 쇠비름을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