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의 일상은 밋밋하다.
시절을 따라 거르지않고 때를 찾아 놓치지않으면 된다.
별 게 없다.
가물 때면 물 주고 더우면 열어 준다.
풀 나면 풀 뽑고...
밋밋한 걸 즐기면
귀촌이 된다.
어제 마을 봄나들이는
마을 1반,2반,3반 전체 84명이 움직이는 큰 행사였다.
마을이 생긴 이래 대규모 이동은 처음이었다.
시간 딱딱 지켜가며 흐트러짐 없이
참 잘 놀았다.
'가 보면 볼게 없슈.
오며가며 노는거유...'
출발하면서 반장님이 하신 말씀은
명언이었다.
어디에 가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딘가를 가고 있다는 걸 즐긴 하루였다.
대화니 소통이니 단합이니 하는 어려운 말들일랑 저만치 밀쳐두고서
12시간 먹고 마시고
다같이 노래 불렀다.
자, 오늘부터
감자밭 복토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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