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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돼지감자는 어떤 맛일가

 

 

 

 

 

 

 

 

 

잔뜩 말만 들어온 돼지감자다.

 

요즘 테레비를 보면,

나오는 프로마다 좋다는 것도 많고 먹어야할 것도 많아서

기억해야할 잡학사전의 쪽 수는 날로 늘어나

숫제 정신이 헷갈린다.

 

이럴 때마다 입버릇처럼 내가 하는 말은... 

제때 골고루 먹는게 좋은 것이여.

 

돼지감자도 그 범주를 벗어나진 않으나

돼지라는 문패에 걸맞지않게 들려오는 명성이 독특하여

얼마간 궁금증이 유별났던 건 사실이다.

 

 

 

 

 

 

양이 얼마 안된다는 단서를 달아

지인으로부터 택배로 보내왔다.

 

삼천리 강토 백의도 한갓 붓대롱에 목화씨가 아니던가.

 

오늘도 생각했다. 

 

해를 바꿔 늘여가는 재미가

농사의 기쁨인 것을.

 

 

 

 

얼핏 보기로는 생강을 닮은 것이,

쪼개보니 분가루가 이보다 뽀얄 가.

 

갑자기 나타난 돼지감자를 모시기 위해

매실나무 사이의 짜투리 땅을 급히 일구었다.

 

새 식구 정들게

정성드레 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