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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농협 출자금 배당받고, 마을 개발위원 감투 쓰다

 

 

 

 

 

 

 

 

2013년도 태안농협 배당금 지급 통지서를 받아든

얼굴 표정은 진지했다.

 

주요 관심 사항은 역시

돈이다.

 

 

 

 

 

 

2013년 배당율은 5.6%로 전년 6.2% 비해 내렸다.

 

배당금 175.527원

이용고 배당금 224.637원

사업준비금 598.335원

 

총 998.499원을

전액 출자금으로 전환한다면

출자금은 4.811.442원이 된다.

 

2011년 초기 출자금은 3.005.000원이었다.

 

 

 

 

 

이구형 조합장의 주요 사업 설명이 있었다.

 

벼농사에 농약 살포용 헬기를 2억 2천만원에 구입했기에 부부싸움이 줄었다는

대목이 무슨 소린가 귀에 들어왔다.

 

집 앞으로 전개되는 간사지 논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무인 헬기가 요란하게 선을 보였다. 

 

남정네가 경운기에 실고온 농약을 살포할 때 마누라는 길고도 무거운 호스를 

제때 끌어당겨주는 등, 보조를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곧장 논두렁 부부싸움이 벌어지곤 했다.

 

 

 

 

조합장이 큰 절을 올리는 것으로 

오늘 설명회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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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임시 마을 총회가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농번기라 많은 주민이 모이기도 힘들기때문에

백중현 이장은 긴급 의안을 상정했다.

 

2년 임기의 '개발위원 선출의 건'이었다.

 

우리 마을에는 15명으로 구성된 개발위원회가 있다.

자연부락 단위인 각 반별로 5명 씩이다.

 

 

 

 

마지막 한 사람으로 내가 개발위원으로 선출되었다.

누군가 목소리 큰 사람의 추천이 있더니

만장일치 박수가 뒤따랐다.

 

 

 

 

개발위원회란,

 

지역 개발에 관한 사항,

주민 이해 조정에 관한 사항,

주민 문화 복지에 관한 사항,

주민 공공이익에 관한 사항 등을

다루는

 

마을 총회를 대신하는 집행기구이다.

 

 

 

 

 

 

배당금 받고, 감투 쓰고

회관을 나오는데

콩기름 한 박스까지... 

 

오늘은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