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계시는 친지분이 올해도 씨감자를 택배로 보내왔다.
국립 감자종자진흥원에서 개량한 수미종 씨감자다.
20키로 한 박스만 해도 충분한데 해마다 꼭 두 박스를 보내주신다.
한해 첫 농사에다 귀촌 기분에 들떠 자주감자,흰감자 모두 해서
한때 서너 박스를 심기도 했었다.
씨감자 한 박스를 심으면 땅에서 2,30박스가 나오는 게 감자다.
지금까지 내 실력으론 10박스 남짓 나왔다고 보면 된다.
이젠 감자농사를 확 줄였다.
밭에 매실나무를 심는 바람에 경작지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일년내내 줄기차게 먹어봐야 우리 식구에 20키로 한 박스면
족하다는 걸 알았다.
내 블로그 귀촌일기를 들춰보니
작년에는 3월 5일 씨감자를 밭에 놓았다.
어쨌거나 씨감자를 보니 맘이 급해진다.
아직 시간이 멀었거니 창가의 햇살이나 즐기며 느긋하게 있었는데
그게 아니다.
지금부터 밭 갈고 거름 가져다 붙고 씨감자 쪼개는 작업이
바로 코앞이다.
해줄 사람 없다.
모두 내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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