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 밭에 군데군데 지천으로 있는 게 냉이다.
나는 아예 냉이밭이라 부른다.
겨우내 숨 죽이고 있는 듯 없는 듯 땅에 엎드려있었다.
비로소 봄 냉이로 되살아난다.
여리디 여린 달래는 볼 수 있는 사람들 눈에 만 보인다.
생기발랄.
오늘 식탁에서 냉이는 다시 변신한다.
냉이 무침.
냉이국.
'여기도 있소이다.'
밭아래 계곡의 덤불 속에서 조용히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머위다.
바람 없고 양지바른 곳이라 초봄에 가히 머위 천국이다.
열흘쯤 지나면 식탁에서 만날 수 있겠다.
머위의 변신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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