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몇 남지않은 게꾹지 맛이 여기 있다.
서산 태안 근처에서 게꾹지 원조 찾아 들어갔다가 허접한 꽃게탕 먹고나오는 곳이 허다하다.
얼마 전 집에서 가까운 태안읍내 어디에 무심코 갔다가 실망 그 자체.
게다가 그 값은.
서산 시가지 한복판에서 두어골목을 돌아앉은 집.
지나가다 생각나 일년 여 만에 다시 찾았다.
무녀리 배추김치가 제격이고 능젱이 짠 젓갈이라야 제맛이라는데
시대가 시대라 왜구가 분탕질 하던 그 때 게꾹지 본래의 맛은 아닐지니.
대대로 내려온 우리 옆집 아주머니 솜씨의 게꾹지가 그 맛에 가까울 것이다.
충청도 음식이 싱겁다는 말은 옆집 게꾹지를 먹어보면 거짓말이다.
그 흔한 도심 재개발에서 살아남아 장한 곳.
진국집.
손님 입맛이 구구각각이라 게꾹지는 수많은 반찬 중에 하나다.
갈때마다 볼수록 대견해 한 맛 더 있다.
수더분하기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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