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은 추워지고 김장철 입니다.
밭에서 무 뽑아오랴 다듬으랴 씻으랴 바쁩니다.
그저께는 총각무 김치를 담궜습니다.
어제는 동치미였습니다.
오늘은 백김치 차례입니다.
집사람은 한양 가고 나 혼자서 할 요량입니다.
그동안 몇 번 해봤습니다.
슬슬 펼쳐놔보니 없는 건 없고 있는 것 있어 재료가 푸짐합니다.
다시마,표고버섯,잣,통북어는 태안시장에서 사왔습니다.
배추,무,갓,쪽파,배,대추,밤,고추는 재배한 겁니다.
양파,생강,깨,당근, 석하(굴)는 이 동네 특산물입니다.
밤 대신 고구마를 채 썰어도 좋습니다.
배추를 미리 절였습니다.
오년 전부터 간수를 빼둔 태안 이원면 천일염입니다.
-오세요. 같이 담그봅시다. 남자라고 못하나요.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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