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녀석 모두 마늘 심을 때와 단호박 순 놓을 때 보름정도씩 일년에 두 번
이웃 주민들의 요청으로 묶인 몸이 된다.
평소땐 진돌이는 묶여있고 빼꼼이는 풀어놓고 기른다.
동병상련인가.
신체단련인가.
오늘도 한판의 조우.
만나기만 하면 '우리 사전에 타협은 없다'.
그러나 '공동의 적'에겐 가차없다.
서부전선은 진돌이,동부전선은 빼꼼이가 맡아 연합전선을 편다.
둘이 함께 맹렬히 짖으면 누군가 나타났다는 뜻이다.
택배 아저씨도, 우편 집배원도, 고물장수도, 우유배달 아저씨도...
길을 지나가는 수상한 발걸음 소리 하나도 놓치지않는다.
국방 안보에는 여야 없음을 진돌이,빼꼼이도 안다.
개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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