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을 하다 참을 먹을 때 마침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눈에 띄는 곳에서 일을 하고있는 이웃사람을 불러
막걸리 한잔이라도 권하는 걸 충청도 여기선 을매기라고 한다.
출출하고 컬컬했던 차에 목을 타고넘어가는 그 맛이야 오죽하랴.
"을매기허구 가유."
빨리 오라는 손짓을 해가며 큰 소리로 부르는 이 한마디에서
나는 순후한 우리 시골 인심의 한자락을 본다.
을매기.
권하는 것도 예의요, 가는 길이 바쁘더라도 잠시 머물렀다가는 것도 예의다.
그게 바로 우리 논두렁 밭두렁 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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