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를 쳐다보는 횟수가 늘었다.
이제나저제나 하며 햇밤을 기다리는 것이다.
해마다 추석이 닥아오는 이맘 때쯤이면
알밤을 딸 수 있을 것인가 조바심을 한다.
배, 감, 대추는 나무에 달린채 천천히 익어간다.
여기에 밤이 추가되어 우리집에서 생산한 과일들이 올 추석 차례상에 오를 것이다.
귀촌의 뿌듯함이 여기에 있다.
오늘 드디어 밤송이가 쩍 벌어졌다.
검붉은 밤톨이 벌어진 밤송이 사이로 얼굴을 내밀었다.
언제 떨어졌는지 알밤 몇 개가 벌써 땅에 딩군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중추가절,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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