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시고무' 달린 연필이 참 신기했던 어린 시절.
그렇게 뿌러지기도 잘 했던 연필.
잘 그려지지않아 침 발라 쓰기도 했던 연필.
쓰다쓰다 그래도 아까워 버릴 수 없었던 몽당연필.
어릴 때 어른들이 이렇게 만들어 주셨다.
오늘 내가 만들어본다.
서재 앞 가느다란 오죽 하나를 잘라 만든 것이다.
글을 써보니 한결 마음이 따뜻해온다.
추억에서 되살린 몽당연필 활용법.
직경 1센티 굵기의 대나무
자르고...
윗 부분만 칼집을 내듯 6등분으로 살짝 쪼개고...
막걸리 병뚜껑 크기의 초미니 몽당연필과 가느다란 철사줄
몽당연필을 끼운 뒤 철사로 묶는다
대롱 끝을 자연 그대로 살려두니 한결 운치가 있네요
강춘님이 아니시면 언제 만들어 볼뻔 했나.
'오죽대롱 몽당연필꽂이'
강춘님께 감사드립니다.
'과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 아지매 밥상 앞에서 가는 세월을 읽다 (0) | 2013.02.27 |
---|---|
대한 늬우스 1967년,산아제한 (0) | 2013.02.08 |
귀촌일기- 넥타이를 태워버렸습니다 (0) | 2012.08.25 |
강춘님 사진 보내드립니다 (0) | 2012.02.18 |
무 밥, 무시래기 밥 (0) | 2011.1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