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에 무 싹이 났다.
쪽파 새싹이 뾰쪽뾰쪽 올라온다.
비닐하우스 옆 짜투리 땅에 그저께 뿌린 무씨와 쪽파다.
위에 얹힌 무거운 퇴비 덩어리를 가볍게 들어올린다.
생명의 힘이다.
비온 뒤끝이라 무엇이든 뿌리고 심으면 금방 나고 이내 자란다.
내 발자국 소리에 새싹들은 행복하다.
'날 좀 보소' 하는 녀석이 있다.
잡초다.
메꽃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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