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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경로당 당원

 

 

 

마을 경로잔치가 있었다. 해마다 부녀회와 청년회가 번갈아가며 주최를 한다.  올해는 청년회 차례다. 

 

청년회는 70년대 한창 새마을 운동을 할 때 새마을지도자 모임이 원류이다.

 

 

 

 

 

 

 

 

 

 

 

 

 

 

"만수무강하세요."

 

서서 인사하는 청년들보다 앉아서 인사를 받는 노인들이 많다.  자녀들인 40대 이하의 젊은이들은 도시를 찾아서 거의 농촌을 떠났고 노인들만 남았다.

 

 

 

 

 

 

 

 

 

 

 

얼마전 새로 선임된 태안군 노인회장님이 격려차 방문을 하셨다.

 

 

장수만세.  부녀회장이 일일이 다니며 올립니다.  한잔 가득 화끈합니다. 

 

어르신들은 회관 안에서 청년들은 마을회관 앞마당에 자리를 잡았다.

 

 

나도 올해 경로당 당원이 되었다.  경로당이야말로 당명이 바뀔리 없는 우리나라 유일의 당 중의 당이다.

자격 65세,연회비 2만원.

 

 

서산군에서 분할되어 태안군이 탄생한 건 1989년이다.  마치 독립 운동을 하듯이 태안이 서산에서 분군이 되어 떨어져나왔다. 

당시 10만명에 이르던 인구가 이제 6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되레 서산시와 다시 합하자는 말조차 나올 정도다.

 

 

상대적으로 노령층 비율이 높다는 것일 뿐 경로당 노인들도 줄어들고있다. 

지역 경로당은 일정인원의 '당원'을 보유히지 않으면 군으로부터 보조와 지원이 끊기므로 '당원' 확보에 비상이 걸려있어 내가 입당하기를 기다리고 있던 터였다.

 

 

 

 

청년회에서 기어이 나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겸연쩍어서 주머니에 넣고 달고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