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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풀독

 

밤 새 가려웠다.  잠결에 긁기도 했다.  왼쪽 팔 안쪽으로 빨간 발진이 많이

생겼다.

4년 전에 걸렸던 쓰쓰가무시가 떠올랐다. 하루 병원에 입원하는 등 보름동안

고생을 했기에 읍내 나간 김에 병원을 둘렀다.

 

풀독이란다.  연고 하나를 간단히 처방하며 부지런히 바르란다.

 

 

 

 

 

 

 

 

 

 

 

 

 

 

 

 

 

 

 

나는 장갑을 잘 끼지않는다. 흙을 손으로 만지고 어지간한 잡초도 맨손이다.

자연을 대하는 그 감촉이 좋기 때문이기도 하다.

외래종 거대 잡초가 우리 전래의 토종을 몰아내고 있다. 독이 오른 잡초들의

풀독이 요즈음 한창 기승을 부린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새삼 생각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