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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햇고사리의 왕고사리

 

 

 

새벽에 고사리 꺾는 손끝으로 땅에서 올라오는 뜨뜻한 지열이 그대로 전해진다.

 

하룻밤 사이에 20센티는 능히 자랐다.

 

비 온 뒤의 고사리는 왕고사리.  완전히 고사리 나무다.

 

빨리 자라기로는 콩나물이라 했다.  그 말은 틀렸다. 고사리가 콩나물보다 훨씬 빨리 자란다.

 

 

 

 

 

 

이번에 내린 비는 밭작물에 역시 보약이었다.

 

봄비가 잦으면 시어머니 손이 커진다는 옛말이 있다.  풍년이 든다는 말이다.

 

오늘 다시 비님이 오신단다.  이젠 모내기 논에 딱 좋은 비다.

 

그리고 곧 개구리 합창이 있을게다.  귀따가운 개구리 합창에 잠 못 이룰 사람이 이맘때 한 둘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