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무 말랭이 작업을 시작한다. 하긴 좀 이르다. 작년에는 갑자기 내린 눈과 비로 말미암아 말리느라 곤욕을 치렀기 때문에 올핸 서두른다. 앞으로 백여 개는 더 해야 한다.
자리를 깔아 펼쳐두니 마당이 가득찬다. 말리던 고추와 함께 늦가을 정취가 또 하나 여기에 있다. 오늘은 구름과 햇살이 고추와 무말랭이 위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이미 장만해둔 고춧잎 말린 것과 년말 모임에서 나누어줄 예정이다. 몇 년 째 해온 일이기에 이젠 다들 기다린다. 시골 생활에서 갖는 기쁨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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